2017.02.26

둘째날 오후는 우피치미술관 투어를 예약해 뒀다
도시를 여행하기 전에 박물관이나 역사가이드를 한번 듣는것이 좋을 듯 하여
둘째날 우피치 박물관 투어 일정을 잡았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자전거나라의 우피치미술관 투어를 신청했었다
오전에 도시 여기저기를 걸어다니고 쇼핑 하다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 박물관 안에 있기엔 조금 아까운 날씨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플라워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걷다보니 회전목마가 있는 레푸블리카 광장에 도착하였다.
전자 기기를 사랑하시는 신랑님은 애플매장이 젤 먼저 보였는지
들어가 보자고 하였다.



그때 그 순간의 느낌들을 그림으로 그리며 애플팬의 성능 체크 한번 하시고
근처의 비알레띠 매장으로 향하였다.
집에서 쓰고 있는 모카포트 교체필터와 캡슐 커피만 하나 사고 나왔다.
딱 필요한것만 사고 잘 참았다며, 스스로를 위로 하였지만, 신기하고 이쁜 아이템들이 많이 있었다.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베키오 다리가 나온다.
베키오 다리 가기 직전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최악이었다.
살다살다 이렇게 맛없는 아이스크림은 처음이다 싶었다.
안좋은기억은 오래 가는 것인가... 그때 그 맛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베키오 다리는 사람이 많아 잠깐만 머물다 강을 따라 걸었다.
집들이 강둑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 신기하였다.





투어가 시작되는 모임 장소에 15분정도 일찍 도착해 있었다.
모임 장소는 시뇨리아 광장 샤넬매장앞 근처를 어슬렁 거리고 있으니
오디오가 작득 든 가방을 맨 가이드 님이 나타나셨다.



우피치 미술관은 원래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의 행정 관저로 쓰기 위해
바사리가 코시모 1세 데 메디치의 요청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우피치 박물관에 전시된 박품들은 대부분 메디치 가문에서 소장하던  것이며,
메디치 가문의 몰락 이후 예술 작품들은 시민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피렌체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을 걸고 피렌체 시에 기부 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 잠깐 줄을 서야 하는데 줄서는 곳 옆으로 2개의 동상이 있었다.
메디치 1대 후손 코지모 데 메디치(왼쪽) 로렌조 데 메디치(오른쪽)의 동상이 있었다.
로렌조의 시대에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고 한다.
그래서 피렌체 시민들은 그를 두고 일 마니피코'위대한자'라고 불렀다.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를 통치하면서 학문 부흥과 예술 장려에 아낌없이 지원을 하였다고 한다.



입구에서 메디치 가문과 우피치 박물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입장 하였다.



우피치 미술관에는 여러가지 방이 많은데 방 입구에는 그 방의 주인의 조각상이 있다.



우선 처음 들어간 곳은 중세미술을 볼 수 있는 방이었다.
중세 미술을 보며 수태고지에 대한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반복해서 비슷한 내용을 듣다 보니 수태고지 그림을 먼저 알기도 하고, 기독교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방들 중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보티첼리의 방
보티첼리의 그림에 나오는 여성들은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거의 이상에 가까운 표현으로
르네상스 휴머니즘 미학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티첼리의 [봄], [비너스의탄생], 미켈란젤로의 회화 그리고 카라바조의[바쿠스], [메두사의머리] 등
다양한 그림과 조각들을 보고,들으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투어 중간쯤 미술관의 창밖으로 베티오 다리오다리가 보였다.



중요 방들의 투어가 끝나고 가이드분의 맛집 리스트도 공유받고 나니
투어가 끝이 났다



미술관 밖으로 나왔을 때는 점점 어둑어둑 해지려고 하는 찰나였고
우리는 야경을 보고자 베키오다리로 향하였다.



베키오 다리에서 바라본 야경보다
건너편 다리에서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는게 더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낮에도 지나가면서 봤던 건물들이었는데 해지고 하나 둘 불이 켜지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메디치 가문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도시 피렌체를 느끼기 위해
우피치 미술관 투어는 필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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