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7


오늘은 피렌체의 중심 두오모에 올라가는 날
현장에서 두오모 통합권을 구매 하였다.
성수기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비수기였기 때문에 당일날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두오모 통합권을 구매한 장소에서 두오모 쿠폴라 올라가는 시간도 예약할 수 있었다.
처음 티켓팅 하고 48시간동안 이용가능하며 6곳인가?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라 한다.



두오모를 예약해 놓고 올라가기전 두오모 박물관으로 향했다.
쿠폴라에 올라가 피렌체의 경관을 보는것도 좋지만
두오모 박물관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인 것 같다
미켈란젤로와 도나텔로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천국의문이 보관되어 있다.


엄청난 크기의 조각상들이 한벽면을 채우고 있고
반대 방향에 천국의 문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천국의 문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진 산죠반니 세례당의 문인데
로렌죠 기베르티가 28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노아, 아브라함, 에사우와 야곱, 요셉과 그 형제들, 모세와 율법, 여호수아,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과 시바여왕의 만남
총 10가지 성경의 주요장면들이 조각되어 있다.
미켈란젤로가 이 문을 천국의 문이라 부르며, 오늘날까지 천국의 문이라 불리우고 있다.
종교가 달라 성경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얼핏 들어본 스토리들이 묘사 되어 있었고
금으로 정밀하게 조각된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다.



천국의문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문의 안쪽도 볼 수가 있다.



천국의문 앞에서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박물관을 쭉 걷기 시작했다.
두오모 성당에 있던 조각들이 많이 있었고
쿠폴라의 설계도 그림들과 모형이 있었다.



도나텔로의 [막달라 마리아]
예수상을 바라보면 간정한 표정으로 서있는데
깔끔하게 조각된 느낌이 아니기에 처음엔 조금 무서웠다



두오모 박물관 마지막 쯤에 있었던 [반디니의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4개의 피에타 중 하나인데 그의 나이 75에 조각한 미완성 작으로 알려져 있다.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무덤을 장식하기 위해 만들기 조각을 시작한 것이라 한다.
줄리오 2세 교황의 무덤 장식을 만들고 남은 돌로 만들면서 돌의 상태가 매우 안좋았다고 한다.
질이 좋지 않은 돌로 조각을 하다 인내심이 바닥난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부수려고 하였다고 한다.
그 흔적이 예수의 팔꿈치와 가슴 어깨 그리고 마리아의 손에 아직 남아 있어 볼 수 있었다
미완성작 이라고는 하나 천재는 천재였다.

핀조명을 받으며 넓은 방 한가운데에 서있는 조각상이 방 안을 가능 채우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망치질한 흔적을 찾아 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거리를 두고 한참을 바라 보기도 하고
조각상 뒷쪽으로 가서 세세한 부분을 보기도 하였다.



미켈란젤로가 할아버지일 때 만든 조각상을 뒤로 하고 두오모 쿠폴라로 올라가기 위해 나왔다.
두오모는 브루넬레스키의 작품으로 성당 옆에 브루넬레스키가 자신이 만든 두오모를 바라보고 있다.
브루넬레스키가 돔을 만들기 전에 돔이 없었던것은 아니었지만 그전과는 다른 설계방식으로 팔각돔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피렌체에 많은 예술적 기운을 불어 넣었으며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이라 한다.



두오모 성당의 정면도 색상이 다양한 대리석을 사용하여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조각상들이 화려하면서도 섬세하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1296년에 시작되어 170년만에 완성된 곳이라 한다.



예약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10분에서 15분 정도 줄을 섰던것 같다.
줄서 있으면서 파란 하늘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두오모 건물을 찍어 두었다.



어두운 길을 한참을 걸어서 올라 성당 내부의 어떤 지점에 올라 돔 내부의 그림구경을 하였다.
앞에서 막혀 올라가지 못하고 한참을 돔을 구경하였다.
자세히는 알수 없었지만 최후의 심판 같았다.
오래된 건물의 어마어마한 높이에 사람 한명 지나갈수 있는 돌 난간에 한참을 서 있으니 다리가 후덜덜 거렸다.



한참을 서서 돔 내부의 그림들을 보다가 다시 어두운 계단으로 들어섰다
올라온 길에 비해서는 아주 조금 올라가니 시원한 경관이 펼쳐졌다.



그렇게 어두운 곳의 계단을 오르고 나니 뻥뚫리는 경관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더 좋았다.



조토의 종탑을 올라가볼까 두오모를 올라가볼까 고민하다가 두오모로 올라왔는데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다.



정상에서 함참을 머물렀다. 손톱만한 집들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중간중간에 큰건물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 대다가
벤치에 앉아 햇빛을 맞이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배가 고파 내려왔던것 같다.



다시 가파르고 어두운 계단으로 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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